포도가 처음으로 이마트 과일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샤인머스켓이 기록을 견인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포도 전체(국산, 수입 포함) 매출이 25% 이상 오르며 처음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일 내 포도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8% 수준에서 올해 1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포도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과일 매출 순위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감귤과 사과, 바나나가 돌아가며 과일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러나 올 들어선 10월이 다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포도가 지난해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고,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도 돌파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매출 수직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80% 이상 신장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150% 이상 뛰었다. 지난해엔 당도 높은 이색과일로 입소문을 탄 영향이었다면, 올해는 재배 농가가 늘고 출하량이 많아진 덕분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지난 9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91%나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10% 미만이었던 샤인머스켓 산지 직접 매입 비중을 올해 50%까지 늘렸으며, 중간 마진을 줄여 샤인머스켓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진복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 “샤인머스켓 이외에도 국민들이 더욱 저렴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산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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