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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무거운 소재지만 여운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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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무거운 소재지만 여운 남기고파”

입력
2019.10.28 08:55
수정
2019.10.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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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이 ‘블랙머니’로 돌아온다. ‘블랙머니’ 스틸
정지영 감독이 ‘블랙머니’로 돌아온다. ‘블랙머니’ 스틸

자료조사만 7년,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탄생한 정지영 감독의 복귀작 '블랙머니'가 세상을 뒤흔들 수 있을까.

내달 13일 개봉하는 ‘블랙머니’는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우리가 꼭 알아야할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비리 사건을 알리기 위해 질라라비 양기환 대표와 정지영 감독이 의기 투합했고, 노동계와 학계 언론계가 제작위원회의 중심이 됐으며,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50여명의 제작위원들과 100여명의 후원자들이 있었다.

또한 약 10년에 걸쳐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얽히고설킨 방대하고 복잡한 실제 사건을 두 시간의 영화로 담기 위해 7년간 각종 자료조사와 인터뷰, 600여명의 시나리오 모니터는 물론, 국내 탐사보도 기자들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생생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조진웅, 이하늬를 비롯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도 합세했다. 조진웅이 서울지검 ‘막프로’ 검사로 열연을 펼치고, 이하늬가 냉철함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엘리트 변호사로 완벽 변신해 당찬 매력을 과시한다. 이밖에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문성근, 서현철 그리고 특별출연의 이성민, 류승수까지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블랙머니'는 자칫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경제 이야기를 관객을 대변하는 화자 양민혁을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물불 안 가리는 서울지검의 문제적 검사 양민혁은 경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인물로, 관객들은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파헤쳐간다. 범죄 드라마 형식을 차용한 '블랙머니'는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 극적인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영화적 쾌감과 재미를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대한민국 사회의 이면을 꾸준히 조명해왔다. 실제 있었던 석궁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부러진 화살'을 통해 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바 있다.

정 감독은 “복잡하고 어려운 소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무거운 사건을 다뤘지만 관객들에게 재미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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