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도 제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미군이 후속 작전으로 그의 오른팔인 IS 대변인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해 왔던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아브디 총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가 미군의 공격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아브디 총사령관은 “SDF 정보조직과 미군의 노력으로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인 자라불루스 인근에서 알무하지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무하지르에 대해 알바그다디의 ‘오른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번 작전은 ‘앞선 작전(알바그다디 급습을 뜻하는 것으로 보임)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4시간 전쯤에도 “ISIS(IS의 옛 이름) 지도자 감시를 위한 협력은 굳건하고, 곧 다른 효과적인 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알바그다디 제거의 후속 작전’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알무하지르는 지난 3월 뉴질랜드 모스크(이슬람 사원) 테러와 관련, IS가 복수를 다짐한 선언문을 낭독했던 인물이다. 당시 IS의 선전매체 ‘나시르 뉴스’에 올라온 44분 분량의 녹음 파일에서 그는 “(IS에 대한) 미국의 승리 선언은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며 “피의 바다를 기다리라”고 경고했다.
SDF는 쿠르드ㆍ아랍 연합 전투부대로, 쿠르드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을 벌여 IS 점령지를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의 철수 이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아 궁지에 몰리면서도 IS 잔당 격퇴전을 계속해 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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