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홈 경기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7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4승에 선착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0-25 25-22 25-21 15-10)로 승리했다. 먼저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낸 역전극이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승점 10(4승1패)을 기록, OK저축은행(3승ㆍ승점9)을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라운드 목표는 4승”이라고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벌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25점)와 나경복(21점)이 46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쌍끌이 했다. 공격의 한 축인 황경민은 범실을 6개나 범했지만, 고비처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리며 11점을 수확했다. 블로킹에서는 8-12로 뒤졌지만, 서브에서 7-1로 압도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B손보 외국인 선수 브람에게 10점(성공률 50%)을 내줬다. 2세트는 전체적으로 기세에서 밀렸다. 세트 중반 7-11로 밀린 이후 KB손보 브람-김학민-김정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공격에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KB손보 외국인 선수 브람이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3세트 19-21의 열세를 뒤집고 한 세트를 만회한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는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우리카드는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KB손보(1승 3패·승점 5)는 3연패 늪에 빠졌다. 4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치며 ‘풀세트 악몽’을 끊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경기 후 “3세트 갑자기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안정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3,851명의 많은 관중이 찾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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