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설문조사… 82개 국가기술자격 군내 검증으로 병사 지원
군에 복무하면서 장병들이 가장 따고 싶어하는 자격증은 정보기술(IT) 분야 자격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일선 장병 854명을 대상으로 9~10월 벌여 27일 공개한 ‘군 복무 중 가장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 가운데 13.8%(118명)가 ‘정보처리기(능)사’를 취득했거나 취득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육군 55사단 김진환 일병은 “정보처리기(능)사는 행정병과 통신병 등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분야인 데다 취업 때 가산점을 얻을 수 있고 취득 시 부대 포상이라는 메리트까지 있다”고 말했다. 선호도 2위(11%ㆍ94명)도 비슷한 성격의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이었다.
3, 4위는 각각 10.7%(91명)과 7.8%(67명)가 꼽은 ‘한국사’와 ‘조리사’ 자격증이었고, ‘지게차운전기능사’와 ‘전기기(능)사’, ‘외국어 관련 자격증’, ‘정보기술자격’(ITQ), ‘굴삭기운전기능사’, ‘위험물기(능)사’가 원하는 자격증이라고 대답한 장병도 적지 않았다. 해병대 연평부대 이선준 병장은 “탄약관리병으로서 부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물안전기능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사들의 군내 자격증 취득은 이제 흔한 일이다. 현재 국방부는 일반 병사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사 21개, 기능사 61개 등 82개 국가기술자격의 군내 검증을 위탁 시행하고 있다. 응시료 면제와 e-러닝 학습 콘텐츠 무료 제공, 실기 시험 대비 사전 교육 지원, 자기개발 비용 지원 예산 등을 통해서도 매년 2만여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사회로 진출하도록 돕고 있다.
4월 1일부터 시행된 ‘병 휴대전화 전 부대 시범 확대’ 조치도 병사들의 자기개발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국방일보는 전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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