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티켓을 두고 남북 축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내년 2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 팀과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명품 국제대회 유치 차원에서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를 방문, 9월 올림픽 남자대표팀 평가전(시리아전) 및 여자대표팀 최종예선전 경기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으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중국 우한에서 최종예선 경기가 열리게 되는 B조에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 속했다. 한국이 속한 A조는 내년 2월 3일부터 9일까지 서귀포 소재 월드컵 경기장과 강창학경기장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며 3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6일 미얀마, 9일 북한을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올림픽 본선에는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두 팀이 진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북대결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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