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이후 첫 주말인 26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여 조 전 장관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철야집회를 열었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범투본)은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의 구속’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 ‘문 대통령 하야’ 등의 구호가 주를 이뤘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40주기로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석방운동본부’ 측은 오후 1시부터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년 태극기 집회’를 주최했다.
한편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교차로 앞에서 제 11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사전집회를 열었다. 시민연대 측은 오후 4시부터 본행사를 열고 공수처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등을 요구하며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정경심 교수의 구속을 규탄하는 발언과 함께, 지난 22일 군인권센터에서 제기한 ‘촛불 계엄령’ 의혹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열리는 서울 도심 곳곳에 총 135개 부대 약 7,2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 서초동, 광화문 등 주요도로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에 따른 불편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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