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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천식 흡입제, 증상 호전돼도 맘대로 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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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천식 흡입제, 증상 호전돼도 맘대로 끊으면 안 돼

입력
2019.10.28 18: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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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천식 흡입제
천식 흡입제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져서 천식 환자도 늘어난다. 천식은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염증으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병이다. 지난 해 145만9,000여명이 천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료제로는 흡입제, 경구제, 주사제, 패치제 등이 있다. 흡입제는 흡입장치를 이용해 숨을 들이마실 때 약물이 폐까지 직접 전달되도록 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흡입기 형태가 다양하고 사용법도 달라 각각의 사용법을 숙지해 정확히 투여해야 한다.

흡입제는 용기 형태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정량식 흡입제(MDI)는 용기 안에 가스가 충전돼 쓸 때 에어로졸 상태 약물이 일정량 분사되도록 만든 것이다. 약물이 분사될 때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필요한 약물이 폐까지 도달한다. 어린이나 고령인은 보조장치인 스페이서(흡입보조기)를 함께 쓰면 좋다. 제품 종류로는 에보할러가 있다. 제품은 벤토린에보할러(살부타몰), 후릭소타이드에보할러(플루티카손) 등이 있다.

둘째, 건조분말 흡입제(DPI)로, 용기 안에 분사를 돕는 가스가 충전돼 있지 않아 환자 스스로 약물을 흡입해야 한다. 기관지 상태에 따라 흡입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품 종류로는 디스커스, 터부헬러, 핸디헬러 등이 있다. 제품으로는 세레타이드디스커스(살메테롤, 플루티카손), 풀미코트터부헬러(부데소니드) 등이 있다.

셋째, 연무기(Nebulizer)로, 가습기와 비슷한 장치로 약물을 미세한 액상형태로 바꿔 연결된 마스크를 통해 흡입한다. 연무기를 쉽게 쓸 수 있어 어린이나 급성 악화 환자에게 유용하다. 후릭소타이드네뷸(플루티카손), 벤토린네뷸(살부타몰) 등이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어서 환자는 흡입제를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다간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된 듯해도 의사의 지시 없이 끊거나 횟수를 조절하면 안 된다. 흡입제를 사용하는 도중 다른 약물을 먹으려면 의사와 상의해 동일 약물을 중복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소화계약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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