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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위 3주 만에 재개… 시위대 최소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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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위 3주 만에 재개… 시위대 최소 8명 사망

입력
2019.10.26 00:04
수정
2019.10.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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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며 3주 만인 25일 거리로 나온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가스에 괴로워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 연합뉴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며 3주 만인 25일 거리로 나온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가스에 괴로워하고 있다. 바그다드=로이터 연합뉴스

이라크 각지에서 실업난 등에 항의하는 민생고 시위가 3주 만인 25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시위대와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이라크 경찰 사이의 충돌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 모인 시위대 수천명은 이라크 중앙정부 관공서와 의회, 미국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공중으로 실탄을 쐈다.

이날 오후 시위는 남부 지방으로도 확산돼 나시리야에서는 시위대 3,000여명이 지방청사 건물에 침입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 과정에서 모두 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최루가스에 따른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안보 및 병원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사망자가 바그다드에서 5명, 나시리야에서 3명이 각각 나왔고 이들은 대부분 최루가스 산탄이나 고무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위는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지난해 10월 25일 취임 후 꼬박 1년이 된 날 발생했다.

앞서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바그다드를 비롯한 전역에서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의 발포로 민간인이 149명 숨지고 6,0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경 8명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대는 실업난, 수도ㆍ전기 등 공공서비스 부족에 항의하고 정부의 만성적인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마흐디 총리는 지난 9일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내각 개편과 부패 청산을 위한 개혁을 약속했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해 3주 만에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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