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 유전이 이슬람국가(IS)에 넘어가지 않도록 미군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는 시리아 유전 지역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재배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미군의 배치에는 기계화 병력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또 다른 관리를 인용해 “탱크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병력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미군을 잔류시키겠다고 한 지 하루 만이자, 애초에 시리아에서 미군을 전원을 철수하겠다던 계획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 TV 연설에서 “우리는 석유를 지켜왔고 그래서 소수의 미군을 유전 지역에 계속 주둔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를 보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