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공립대학 교수 노동조합이 충북 충주시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 노동조합(국교조) 창립 준비위원회는 25일 한국교통대 대학본부 세미나실에서 국교조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국 41개 국공립대학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수회연합회는 지난 3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노조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국교조는 남중웅 교통대 교수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백승철 경상대 교수를 수석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남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지식 노동자인 국공립대학 교수도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라고 강조한 뒤 “국공립대학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성 확대에 국교조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교원노조법에 대학 교원에 관한 규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8월 헌법재판소가 이를 위헌으로 보고 내년 3월까지 개정하도록 하면서 노조 설립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정부는 헌재의 헌법 불합치 결정에 따라 교원노조 가입 대상에 대학 교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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