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대한항공에 3-0 완승
개막 후 파죽의 3연승
OK저축은행 선수들이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1라운드 홈경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초보사령탑 석진욱(43)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전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우리카드,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까지 제압하고 파죽의 3연승이다.

OK저축은행은 25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22득점을 올린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3-0(25-17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이후 3연승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지며 2승2패 3위에 머물렀다.

사실 OK저축은행은 가장 불안한 비시즌 기간을 보냈던 팀이다. 감독 선임 논란으로 오랜 진통을 겪었다. 결국 감독 경험이 일천한 석진욱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젊은 감독답게 새로운 훈련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변화에 앞장섰다. OK저축은행은 리그 개막전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비록 개막 후 3경기지만 연승가도를 달리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승리의 1등공신은 레오였다. 레오는 이날 서브 에이스 2개를 섞어 22득점을 기록, 대한항공의 코트를 맹폭했다. 수비에서도 디그 5개를 성공시키며, 팀 동료 조국기와 함께 오늘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

첫 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5-4에서 손주형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속공으로 3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10-5 5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비예나와 정지석이 살아나며 21-21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 레오가 나섰다. 레오는 팀의 남은 4득점 중 3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특히 세트포인트를 따낸 호쾌한 백어택이 일품이었다. OK저축은행은 25-23으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OK저축은행은 3세트마저 손쉽게 가져왔다. 마지막 세트의 영웅은 송명근이었다. 송명근은 고비 때마다 백어택과 속공, 블로킹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마저 25-21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며 2연패에 빠졌다. 8득점에 그친 정지석도 아쉬웠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선 아쉬운 초반 성적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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