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SNS 독도 사진 프로필 바꾸기 제안도
“얘들아, 우리 학교도 독도 케이크 나왔어”(do***********), “독도 케이크 하나 같이 참신하고 특이해”(ku************), “다들 독도 케이크 먹었대. 어른들만 못 먹어본 거죠. 이렇게 부러울 수가”(ji********)
‘독도 케이크’가 2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독도의 날’을 맞은 이날 독도 모양을 본 딴 케이크가 일부 학교 점심 급식 메뉴로 나오자 SNS에는 독도 케이크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케이크는 저마다 개성 있는 모양이다. 평범한 케이크 빵 위에 ‘독도 사랑’ 문구가 적힌 섬 모양 초콜릿으로 포인트를 줬는가 하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독도를 형상화한 케이크나 초콜릿 머핀을 이용한 케이크 등 모양은 제 각각이다.
독도의 날을 맞아 학교 급식 메뉴에 독도 케이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25일에도 SNS에서 각 학교 독도 케이크가 화제 된 바 있다. 경북교육청은 독도 케이크를 급식 메뉴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가진다. 오는 26일 경북 영덕군 경북교육청 영덕도서관에서 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케이크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도 독도의 날을 맞아 오늘 하루 SNS 프로필 사진을 독도 사진으로 바꾸는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반크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5,000년 역사를 꿋꿋하게 지켜온 한국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 식민지가 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독도는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략 첫 번째 희생물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세기 현재, 일본 제국주의 침략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일본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적으로 빼앗았다고 서술하며 독도에 대한 왜곡된 역사 의식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독도 왜곡에 대응하여 독도와 한국 역사ㆍ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청소년, 청년 글로벌 독도홍보대사를 찾는다”며 “100년 전 우리 영토와 역사를 지킨 독립운동가처럼 21세기 독립운동가가 되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세계에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일본 역사 왜곡 바로잡기 운동을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오전 SNS로 “생각 외로 독도의 날을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독도의 날을 알릴 수 있는 국내, 해외 홍보용 카드뉴스를 각각 전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를 우리 국토라고 천명한 날이다. 2000년 민간단체 ‘독도수호대’가 독도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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