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이 시청자들의 ‘서브병’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는, 하루(로운) 때문에 힘들어하는 단오(김혜윤)와, 그런 단오의 곁을 지키려는 백경(이재욱)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자아를 찾은 백경은 스테이지가 아닌 쉐도우에서도 단오를 찾아가, 하루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단오의 곁을 지켰다.
백경은 아침 등교길에 단오의 집에 들러, 어릴 적 약을 먹기 힘들어하는 단오에게 자신이 주문을 외워주던 일을 회상하며 ‘다 기억나, 만화 장면 안에서의 너도, 밖에서의 너도’ 라고 스테이지에서는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내비쳤다.
이어, 백경은 두 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 진심이 아닌 말을 내뱉으며 힘들어하는 단오에게 ‘나랑 있던 장면 중에 단 한 순간도 진짜 넌 없어?’ 라며 단오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작가의 뜻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는 단오의 말에 상처 받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재욱은 극 중 백경의 스테이지와 쉐도우에서 미묘한 온도차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개연성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재욱이 활약 중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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