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기사 입건해 조사 중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통학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해 버스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쯤 고등학생을 태운 25인승 통학버스가 방이동 오륜사거리에서 승용차와 승합차를 차례로 들이받고 전도됐다. 버스는 교차로를 빠른 속도로 통과하다 오른쪽 3시 방향에서 진입하던 승용차와 1차 충돌했다. 이어 반대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2차 충돌한 뒤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있던 서울 오금동 A고등학교 학생 12명 중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다른 학생 1명도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UV에 타고 있던 2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버스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버스를 운전한 B(47)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ㆍ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음주 측정 결과 B씨에게서는 단속 기준 이하인 경미한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다.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위해 채혈을 했다”며 “통학버스의 과속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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