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럭셔리 뷰티브랜드 설화수가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문양의 집>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서 오는 1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18일 개막한 설화문화전은 설화수의 문화메세나 활동 중 하나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젊은 세대가 전통을 더 가까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세대 간의 소통을 지향하는 전시회이다.
‘지금 우리의 생활문화 속에서 전통 문양의 가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2019년 설화문화전은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 곳곳에 스며든 우리의 전통 문양에 초점을 맞췄다. 나비, 새, 꽃 등을 소재로 삼아 전통 문양의 실용적, 심미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물론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관람객들은 가장 일상적이고도 근원적인 ‘집’이라는 공간 안에 있는 ’리빙룸’, ‘다이닝룸’, ‘베드룸’, ‘파우더룸’, ‘라이브러리’를 둘러보며 동시대 작가들이 새롭게 변주한 전통 문양에서 색다른 경험을 만날 수 있다.
<미시감각: 문양의 집>은 8명의 작가들이 다섯 공간의 기능과 상징체계를 바탕으로 전통문양을 감각적으로 재구축했다. 건축 분야의 김이홍을 비롯해 공간기획 박성진, 드로잉 강주리, 패브릭 김진진, 인테리어 백종환, 패션 분야의 이다은과 조은애, 영상 최경모 작가가 참가했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일상 공간에서 현대적으로 꾸며진 전통 문양의 미시 세계 속에 빠져들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아하며 간결한 형태의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이번 ‘문양의 집’과 개념적, 형태적으로 서로 잘 어우러져 관람객들이 전통의 현대적 아름다움을 교감하기에 최적의 전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6년 설화문화의 밤으로 시작한 설화문화전은 지난해까지 매년 한 차례 열렸다. 설화문화전은 단순한 전통 문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현대적인 맥락으로 재해석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다양한 시각으로 그려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문양’, 2009년 ‘白美-백색白色의 아름다움’, 2010년 ‘수작-간절한 만남’, 2011년 ‘가설의 정원’, 2012년 ‘흙, 숨 쉬다, 옹기’, 2013년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 2014년 ‘스키닉스(SKIN= NIKS)’, 2015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백일홍 이야기’, 2016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견우직녀’, 2017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나무꾼과 선녀’, 2018년 ‘포춘랜드-금박展’ 등 끊임없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한편 설화수는 지난 2017년 ‘Beauty from Your Culture’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문화유산 보전 활동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3개국이 참여해 실란 수익금의 일부를 각국의 문화유산 보존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설화문화전 기간 중 아트판매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 역시 한국문화재재단의 선정을 거쳐 중요무형문화재에 기부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계승에 어려움을 겪는 무형문화재인 갓일, 배첩장, 자수장을 선정하고 기부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는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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