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전자지도를 활용한 ‘폐쇄회로(CC)TV 관리시스템’(사진)을 자체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시스템의 장점은 3가지다. 우선, 지도상에 CCTV의 정확한 위치표시가 가능해졌다. 오픈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 담당자가 전자지도 위에 1,700여대의 CCTV를 직접 표기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수의 CCTV 위치를 한 번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CCTV 고장이나 작동오류 등의 민원에 대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고가의 전자지도 솔루션 구매 부담도 덜게 되면서 최대 1억원 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CCTV 관제업무의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민원 접수 시 위치를 함께 등록, 민원 및 범죄 다발지역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대응에 적지 않은 도움이 예상된다. 또한,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시스템에서 바로 조회 및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약 2주 가량 소요됐던 각종 통계산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에선 ‘CCTV관리시스템’을 통해 누적된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 주요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CCTV 누적정보를 유동인구 등과 결합〮 분석 후, 범죄예방조치가 필요한 곳에 안전마을을 조성하고,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우선 설치하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송파구엔 1,700여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구는 그동안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CCTV를 관리해 오면서 불법주정차 및 문화재관리, 범죄예방 등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CCTV의 정확한 위치 확인 및 다양한 정보 공유가 어려워 민원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또 공공데이터 개방을 포함 22종에 달하는 각종 통계산출에 평균 2주가 소요되는 등 업무 효율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CCTV 관리시스템 개발로 이런 시행착오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CCTV의 긍정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하여 체계적인 CCTV 관제에 힘써 보다 신속 정확한 민원처리와 더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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