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언어 왜곡설
현길언 지음. 35년간 글을 써내려 간 원로 작가가 내놓은 소설. 견고해 보였던 가족, 부부의 관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계약과 관습으로 지탱되는 관계의 허술함을 통찰한다. 뇌 속의 언어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 기술을 고민하며, 온전한 소통의 방법을 찾아간다. 문학과지성사ㆍ342쪽ㆍ1만4,000원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김미월 지음. 2013년 젊은작가상 수상자인 작가 김미월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문득 헛헛함을 느끼는 삼사십대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실과 부딪히며 인내하는 법을 배웠지만 급작스레 변화하는 삶의 방향은 이들을 좌절시킨다. 이런 고난에도 일상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면모를 따스하게 그렸다. 문학동네ㆍ336쪽ㆍ1만4,000원
◇9천 반의 아이들
솽쉐타오 지음. 유소영 옮김. 타이베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중국 청년 세대의 성장기를 다뤘다. 9,000위안(약 150만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는 명문학교에서 일어난 내신 부정과 이에 술렁이는 두 친구의 운명을 그렸다. 공정에 민감한 중국 청년 세대의 모습은 국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민음사ㆍ364쪽ㆍ1만5,000원
◇첫사랑과 O
김현 외 11명 지음. 열두 명의 젊은 작가가 첫사랑을 주제로 적어낸 에세이와 시를 모았다. 설렘과 이별을 상기시키는 첫사랑부터 그들을 매혹시킨 것들까지 각자가 품은 색다른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한다.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세계를 만나며 사랑할만한 것들을 함께 찾아간다. 알마ㆍ112쪽ㆍ1만2,500원
◇패시지
저스틴 크로닝 지음. 송섬별 옮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소설. 질병과 죽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박쥐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주입하는 노아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고 그들의 공격으로 세상은 멸망한다. 소수의 생존자들은 프로젝트의 마지막 실험체 ‘에이미’와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여정을 시작한다. 아르테ㆍ1권 528쪽, 2권 576쪽ㆍ각권 1만6,500원
◇시녀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르네 놀트 그림ㆍ각색. 2019 맨부커상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를 그래픽 노블로 만난다.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도구로만 바라보는 디스토피아를 통해 성과 가부장적 권력의 부조리를 통찰한다. 강렬한 색감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원작의 주제의식을 힘있게 전한다. 황금가지ㆍ240쪽ㆍ1만8,000원
교양ㆍ실용
◇한 권으로 읽는 프로이트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임홍빈, 박종대 외 옮김. 정신분석학 창시자 프로이트의 작품 19편을 모았다. 프로이트의 사상을 시기적으로 따라가며 그의 세계를 만난다. 주요 사상인 성욕에 대한 이해는 물론 종교, 예술, 문명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다룬다. 그를 통해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을 조망한다. 열린책들ㆍ784쪽ㆍ2만2,000원
◇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김미희 지음. 소중한 이의 상실을 마주한 저자의 극복기를 그렸다. 사랑하는 남편을 신장암으로 떠나 보낸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그를 보내주기 위해 자신을 버린 친어머니와 ‘미싱’으로 키운 새어머니의 기억을 곱씹는다. 내면과의 끈질긴 분투를 담담히 말하며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글항아리ㆍ216쪽ㆍ1만3,000원
◇남자들은 항상 나를 잔소리하게 만든다
제마 하틀리 지음. 노지양 옮김.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감정노동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사회는 여성들에게 순종적이기를 바랐다. 강요로 인해 여성은 집과 회사에서 작은 일에도 감정을 쏟았지만, 인정받지 못한 채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어야 했다. 이런 불균형한 구조를 비판하고 여성들에게 닥친 감정노동을 해결해나갈 조언을 전한다. 어크로스ㆍ384쪽ㆍ1만5,000원
◇유신의 추억
노무라 모토유키 사진. 1970, 80년대를 살아간 한국 민중을 포착했다. ‘반공방첩’ 팻말을 붙인 어시장,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구호를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사진에서 통제됐던 유신 시대의 민중들을 만날 수 있다. 길 위에서 셔터조차 쉽게 누를 수 없던 그 시절,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과 지방을 넘나들며 마주했던 한국을 그대로 전한다. 눈빛ㆍ216쪽ㆍ2만5,000원
◇애착
존 볼비 지음. 김창대 옮김. 영국 심리분석가 존 볼비를 대표하는 애착 이론을 다시 선보인다. 다윈과 프로이트의 이론을 접목해 한 인간의 평생을 좌우하는 유아기 애착 형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평생에 걸친 연구를 제시하며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연암서가ㆍ688쪽ㆍ3만5,000원
◇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유윤종 지음. 서양음악사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풀었다. 차이콥스키, 살리에리 등 클래식 거장들의 삶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한다. 서양음악사에서 접할 수 없었던 스무 개의 화제를 통해 역사의 빈틈을 채우고 진실을 찾아간다. 을유문화사ㆍ280쪽ㆍ1만5,000원
◇뉴스를 보는 눈
구본권 지음. 가짜뉴스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언론을 배운다. 언론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를 만들어왔는지 이해한다. 언론에 대한 이해 토대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른다. 가짜뉴스와 왜곡 정보를 식별하는 능력을 터득해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활용력)의 핵심을 실현한다. 풀빛ㆍ328쪽ㆍ1만7,000원
◇앨런 튜링 지능에 관하여
앨런 튜링 지음. 노승영 옮김. 곽재식 해제. 처음으로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앨런 튜링의 사고를 따라간다. 그는 컴퓨터의 초석이 된 튜링 기계를 고안하고, 생각하는 기계인 인공 지능을 예측했다. 해제를 통해 앨런 튜링의 기구한 삶을 기록하고, 그의 60년 전 예측과 현실 간의 접점을 발견한다. 에이치비프레스ㆍ160쪽ㆍ1만5,000원
◇세계의 카르스트지형
서무송 지음. 석회암의 용식 작용으로 탄생한 카르스트지형의 전반을 살핀다. 평생 카르스트지형을 연구한 저자가 생성 과정부터 지형을 구성하는 동굴과 동굴퇴적물들까지 심도 있게 설명한다. 전세계의 카르스트지형을 총망라해 그가 거쳐온 탐구의 역사를 엿본다. 푸른길ㆍ268쪽ㆍ3만원
어린이ㆍ청소년
◇나는 돌입니다
이경혜 지음. 송지영 그림. 바위는 계절마다 바뀌는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워한다. 스스로가 초라하게만 보여 점점 움츠러든다. 친구들은 이런 바위의 빛나는 면을 찾아준다. 마침내 조약돌이 된 바위의 모습은 위축된 이들에게도 빛나는 때가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 문학과지성사ㆍ40쪽ㆍ1만3,000원
◇대한민국대표 종이접기
정규일 지음. 난이도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종이접기 명인들이 고안한 수백 개의 작품을 모았다. 자세한 사진과 동영상은 누구라도 종이접기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시대에 종이접기 놀이를 통해 손으로 만드는 기쁨과 소중함을 선사한다. 종이나라ㆍ320쪽ㆍ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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