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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금마중 학생 직접 농사 지은 쌀로 마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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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금마중 학생 직접 농사 지은 쌀로 마을잔치

입력
2019.10.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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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중 학생들이 나눔잔치에 쓸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금마중 제공
금마중 학생들이 나눔잔치에 쓸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금마중 제공

“우리가 농사 지어 만든 떡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충남 홍성군 금마중 학생들이 교내축제기간 학교주변 마을 주민들을 초청, 직접 농사 지은 쌀로 만든 떡과 과일을 대접하고 공연을 펼친 나눔 잔치를 열어 화제다.

24일 금마중학교에 따르면 전날 학부모와 마을 주민을 초청해 학생들이 직접 농사 지어 수확한 쌀로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대접하는 나눔한마당 & 철마축제 행사를 열었다.

나눔 잔치에 사용한 쌀은 학생들이 지난 5월 직접 손 모내기를 해서 재배해 추수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 옆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무상으로 빌려준 1,000㎡ 논에서 벼를 재배했다. 전교생은 돌아가며 틈틈이 영농활동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농업의 소중함을 배웠고, 학생들이 정성을 기울인 벼는 이달 중순 쌀 80㎏짜리 4가마를 선사했다.

학교측은 이 쌀을 활용하기 위해 교내축제인 철마축제 당일 나눔 잔치를 함께 열었다.

교내축제는 마을축제로 규모가 커졌다.

축제에 참여한 마을 어르신과 학부모는 학생과 어우러져 떡메치기와 알뜰장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방과후 활동으로 익힌 방송댄스와 밴드연주, 탈춤공연을 벌여 박수를 받았다.

나눔 잔치에 사용하고 남은 쌀을 올 겨울 불우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학생 박연우(3년)군은 “내가 농사 지은 쌀로 밥을 짓고 떡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무엇인가 하나씩 성과를 이루고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행복이 된다는 것을 느껴 기뻤다”고 말했다.

주진익 교장은 “학생들이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배우고 나눔 잔치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전통의 중요함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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