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하 장고협)는 한국공공정책개발원과 함께 최근 장애인 취업과 장기근속에 새로운 계기가 될 ‘한국형장애균등지수(KDEI)’ 지표 개발을 끝내고 기업방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장애균등지수(DEI, Disability Equality Index)의 기능과 역할에 공감해 지난 2016년 주한미국대사관 후원으로 개최한 ‘DEI 국내 적용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시작으로, 장애균등지수의 국내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펼쳐 온 연구의 결실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DEI는 미국장애인협회와 미국기업리더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개발해 미국의 장애인고용을 선도하고 있는 검증된 지표다.
미국의 경우 DEI 점수가 높을 경우 장애인과 가족에게 그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져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능력 있는 장애인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많아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500달러의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DEI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지표를 우리 실정에 맞춘 KDEI는 장애인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 정책 및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방식이다.
KDEI는 채용, 노동 및 복지, 직장문화와 비전, 접근성, 배려 및 균등처우 등 5개 카테고리와 12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 결과는 0점부터 100점 만점으로 표시된다. 취지는 기업들의 장애인 관련 정책과 관행 등을 조사해 ‘장애인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손영호 장고협 회장은 “KDEI 도입은 장애인 취업과 장기 근속에 새로운 통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토대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통합돼 살아갈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고협은 앞으로 KDEI를 통해 장애인 고용은 의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기업의 고용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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