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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투쟁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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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투쟁 거세진다

입력
2019.10.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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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24일 오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24일 오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영헌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투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내 시민단체와 제2공항 반대 주민 등이 제2공항에 대한 공론조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또한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제주제2공항백지화 전국행동’이 결성되는 등 제2공항 반대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지역 1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하 공론화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도민의 절절한 의지를 도의원들에게 전하고자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식농성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을 중심으로 도의회 임시회에 공론화 결의안이 상정되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공론화 결의안이 갖고 있는 의미는 각별하다”며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당하고 고향을 떠나야했던 제주 개발의 역사에서 도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의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제주도민들의 결정해야 한다”며 “그 첫 단추가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공론화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도의회가 제2공항 공론화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공론화 결의안은 비상도민회의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 의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 한국일보]24일 오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24일 오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영헌 기자.

제2공항 반대운동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 모여 제2공항 강행 저지를 위한 전국 시민사회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을 결성하기로 하고 전국의 시민단체에 동참을 요청키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현 제주공항 확장을 통해 제주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무시한 과잉관광과 난개발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전국행동은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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