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대형공사장의 미세먼지·소음 관측시스템을 갖춘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및 소음 발생에 대한 위기대응체계 구축과 민원의 선제적 관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소음 관측시스템은 공사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측정된 실시간 미세먼지와 소음 정보를 구청 녹색환경과로 전송해준다. 담당자는 이를 바탕으로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에 나서게 된다.
측정기 설치 예정지는 마곡지구 내 LG아트센터 신축공사장 등 연면적 5만㎡ 이상 대형공사장 2곳으로, 내달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장별 미세먼지 및 소음측정치는 좋음에서 매우 나쁨까지 단계별로 구분돼 표시된다.
구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미세먼지주의보 기준(시간당 평균 150㎍/㎥ 2시간 지속 시)이나 소음측정치 주간 65dB 기준(5분 연속측정 평균값)을 초과하면 공사 현장 책임자에게 미세먼지 및 소음저감 조치 등의 내용을 문자로 통보해 현장의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한다. 또한 문자 발송 후 2시간 이상 지속적인 미세먼지나 소음이 발생하면 구청 담당자가 현장에 즉시 출동해 지도점검도 병행한다.
구는 기초공정 기간에 미세먼지나 소음 관련 민원발생 빈도가 높은 만큼 골조공사가 끝나면 다른 대형공사장으로 관측시스템을 이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녹색환경과(02-2600-4021)로 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미세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관측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저 저감에 효과가 높은 사업을 선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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