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경심 구속” vs “영장 기각” 법원 밖에서 또 장외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경심 구속” vs “영장 기각” 법원 밖에서 또 장외전

입력
2019.10.23 22:00
수정
2019.10.23 22:28
5면
0 0

“정 교수 무사 귀환 기원” “검찰 개혁” 서초동 대검찰청 앞서 촛불문화제

보수단체도 인근서 맞불 집회 “새벽까지 영장 발부 기다리겠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9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9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23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정 교수의 구속을 촉구하는 측과 영장 기각을 주장하는 측간 장외 대결이 벌어졌다.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 1,000여명(주최측 추산 1,500명)은 촛불과 함께 “무사귀환 기원합니다”,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정치검찰OUT” 등의 피켓을 들고 “무사귀환 정경심”,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노정열씨는 “정경심 교수님이 얼마나 힘들고 억울하고 편찮으시겠냐, 우리가 힘을 줘야 하지 않겠냐”면서 “사랑하고 지지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조국 전 장관을 위해 외치자”며 함성을 유도했다. 참석자들도 “검찰이 무리하게 청구한 영장은 기각돼야 한다”는 취지로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정 교수에 대한 영장 발부ㆍ기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밤새 이어졌다.

반면, 보수단체인 자유연대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등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정 교수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각각 200여명(주최측 추산 400명), 500여명(주최측 추산 3,000명)의 참가자들이 “판사님! 정경심을 구속해 사법정의를 세워 주세요”, “무법자 조국가족 전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정경심 구속”을 함께 외치며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원했다. 무대에는 “검찰 개혁 시작은 조국 구속수사”라는 현수막과 함께 태극기가 내걸렸다. 한 참가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입시를 위해 표창장을 위조한 것이 제일 큰 문제”라면서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혐의가 다 밝혀질 때까지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영장 발부를 기다리며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집회가 열린 장소가 300m 가량 떨어져 있어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 시작을 앞두고 양측 참가자 사이에 “정유라 때와 뭐가 다르냐”, “젊은 애들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 등 언쟁이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정 교수의 구속 심사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김진웅 기자 woong@hankookilbo.com

보수 유튜버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구독자와 시민들이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열린 '정겸심 교수 구속 촉구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보수 유튜버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구독자와 시민들이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법원삼거리에서 열린 '정겸심 교수 구속 촉구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