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와 재취업 교육을 지원하는 인생이모작 지원센터가 경기 수원에서 문을 열었다. 신중년은 만 50~64세까지로 노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을 동시에 부담한 낀세대들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 정책 역시 노인과 청년에 집중돼 사각지대에 놓인 처지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45 신아빌딩 3층에서 신중년 인생이모작지원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100세 시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들에게 맞춤 일자리와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현재 수원지역 신중년은 26만3,5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센터는 495㎡ 규모의 공간에 사무실과 강의실, 회의실, 상담실, 동아리실 등을 갖췄다.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가 2022년 8월 말까지 3년간 위탁·운영한다.
센터는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구직 희망 신중년층의 인력풀을 구축한다. 은퇴한 신중년층이 업무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 발굴 △인생재설계 교육과 직업능력개발 △적성 탐색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컨설팅 등 건강행복지킴이 사업도 진행한다. 취미와 동아리 활동 등 여가·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해 활기찬 생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는 이들 세대가 현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인생이모작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을 통해 87개 기관에서 540여 명의 신중년이 사회서비스 분야 봉사를 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에는 144명의 신중년을 연계한 디딤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늘 문을 연 인생이모작센터는 수원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로지 신중년만을 위한 공간에서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져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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