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박나래가 연기 도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는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이하 ‘농염주의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코미디언 박나래가 참석했다.
박나래는 앞서 지난 10월 초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이틀간의 입원 치료를 받은 이후, 약 1주일간의 휴식기를 가지며 팬들의 우려를 샀던 바 있다. 휴식 이후인 지난 6일 ‘농염주의보’ 서울 앙코르 공연을 통해 복귀하며 건강 회복을 알렸던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소와 함께 “무명 시절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너무 감사하고 10년 치의 체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를 간과했던 게 저의 실수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10년 전에는 팔팔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는 젊었더라”며 “제 스스로도 건강을 많이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 조금 쉬면서 사실 10월부터는 하고 있던 방송을 조금 정리하고 하고 있던 방송을 열심히 하자 생각했는데 10월 1일부터 쓰러지면서 ‘몸이 무섭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완전한 건강 회복을 알린 박나래다. 그는 “그런데 또 금방 건강해져서 술 한 잔을 먹게 되더라. 사람 몸이라는 게 참 간사하다. 지금은 또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박나래는 ‘농염주의보’를 마친 뒤 향후 도전하고 싶은 분야로 ‘연기’를 꼽기도 했다. 그는 “사실은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굉장히 많은 걸 하고 있고 하고 싶어 하는 데 하고 싶은 걸 많이 이뤘다”며 “방송뿐만 아니라 지인들,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격정 멜로의 주인공이다. 제가 ‘최고수위의 노출까지도 감행할 수 있다. 남의 몸을 쓰지 않고 거의 몸으로 전라의 노출신을 찍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도 단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고, 왜 연락이 안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말 농담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다”며 “중학교 때 연극부 부터 시작해서 대학교까지 연극과로 나오다보니 정극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작년 쯤 단 한 번의 정극 출연 기회가 있었는데 사내 역이었다. 진짜 ‘사내’ 역할이었다. 그게 마지만 정극이었다. 그래서 항상 목마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이번 달 6일까지 국내 각지에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던 박나래의 첫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 ‘농염주의보’는 지난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190국에 동시 공개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