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오른쪽)가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NBA 개막전에서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에게 가는 공을 가로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LA 클리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 개막 빅매치인 ‘LA 더비’에서 웃었다.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을 이끌고 올해 서부콘퍼런스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긴 카와이 레너드(28)는 데뷔전부터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5)에게 우위를 점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클리퍼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 NBA 개막전에서 레이커스를 112-102로 꺾었다. 레너드가 3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루 윌리엄스가 2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제임스는 18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기록을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새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미국 국가대표 출신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는 2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신고식을 마쳤다.

두 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황금 듀오’를 결성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폴 조지를 영입했고, 레이커스는 기존 제임스에 리그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데이비스를 품어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슈퍼 스타들이 포진한 양 팀의 승부는 ‘벤치 싸움’에서 갈렸다. 클리퍼스는 어깨 부상 중인 조지의 공백에도 레너드가 중심을 잡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베스트5를 제외한 식스맨의 득점은 60-19로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92-90으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중반엔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9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LA 인근 리버사이드에서 자란 레너드는 “열심히 연습했고, 승리까지 얻어 매우 행복하다”고 클리퍼스 데뷔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연장 끝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30-122로 눌렀다. 지난 시즌 창단 2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주역이었던 레너드를 클리퍼스로 떠나 보내 전력 약화가 예상됐지만 래프레드 밴플리트와 파스칼 시아캄이 공백을 메웠다. 둘은 34점씩을 폭발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카일 라우리도 22점을 넣어 승리를 거들었다.

뉴올리언스는 연장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즈루 할리데이의 자유투로 122-1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토론토는 이후 라우리의 자유투 2점에 이어 밴플리트, 라우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승부를 갈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인 데이비스를 레이커스로 보낸 뉴올리언스는 특급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무릎 수술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게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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