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4생활권에 들어설 공동캠퍼스의 건립 사업이 설계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행정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공동캠퍼스 조성을 위한 설계공모를 이달 말 진행한다.
공동캠퍼스는 4-2생활권(집현리) 대학용지 60만㎡에 2023년까지 다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공동 입주하는 새로운 형태로 조성된다.
설계공모는 자연지형을 살리고, 보다 완성도 높은 대학시설(캠퍼스)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공동캠퍼스는 대학이 교사시설을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 캠퍼스’와 대학이 부지를 분양 받아 직접 교사시설을 건립해 입주하는 ‘분양형 캠퍼스’로 나눠 조성된다.
설계공모는 1,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선 전체 ‘공동캠퍼스’에 대한 기본 계획을, 2단계에선 임대형 캠퍼스에 대한 건축계획을 제안 받는다.
임대형은 도서관, 체육시설은 물론, 바이오 분야에 특성화된 강의실, 연구실 등 기본 시설을 비롯해 여러 대학ㆍ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하는 공동실험실도 포함된다.
공모 지침에는 자연녹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절토ㆍ성토를 최소화하기 위해 면적을 제척하는 방안도 담았다.
건설청은 공동캠퍼스가 인근 산학연 협력기관, 대학 캠퍼스 타운이 긴밀히 연계되는 가로 중심의 열린 캠퍼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설계공모(1단계) 응모신청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간 진행한다. 최종 당선작은 내년 2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희 건설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공동캠퍼스가 대학과 대학 간의 공동교육은 물론, 대학ㆍ연구기관ㆍ기업이 협력해 혁신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청은 공동캠퍼스에 국내외 유수의 대학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융합의과학원, 충남대 의대 등 4개 대학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유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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