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사 더 필요” vs “이 참에 금연” 누리꾼 의견 엇갈려 
전자담배 제품들이 서울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에 진열되어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 보건당국 발표에 온라인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이 참에 아예 금연해야겠다”며 금연 정보를 공유했지만, “추가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며 여전히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보건복지부ㆍ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23일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관리를 위한 2차 대책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관리체계가 정비되고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정부 발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전자담배가 냄새가 덜 나서 좋았는데 아쉽다(c***)”, “궐련형보다 저렴하고 일반 담배만큼 세수가 안 되니 나온 발표 아니냐(K****)”, “일반 기존 담배는 폐에 아무 영향이 없어서 버젓이 판매하는 건가(s***)”라며 비판 의견을 남겼다. 일부는 “나라마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 결과가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며 “담배회사의 이익을 위해 원하는 결과를 눈에 띄게 하는 건 아닌지 혼란스럽기만 하다(t***)”고 지적했다. 정부의 이번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지 권고 발표는 최근 발생한 폐 손상 의심 환자의 증상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의심 사례와 부합한다는 판단을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또 실제 전자담배와의 관련성은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 및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폐 질환 유발 의심물질인 대마유래성분(THC)과 비타민 E아세테이트 등을 포함한 구성성분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담배 포함 성분ㆍ첨가물 정보 제출 의무화 법안 연내 통과 등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멋진 연기를 만든다고 넣는 첨가물이 문제다(고***)”. “성분 정보 제출 의무화는 좋아 보인다(크***)”, “안정성 확보될 때까지 아예 허가하지 말았어야 했다(5***)” 등의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아예 금연을 독려하는 의견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에게는 일반 또는 궐련형 담배 등으로 바꾸지 말고 정부의 금연 지원 서비스(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지역금연지원센터, 병·의원 금연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한 누리꾼은 “액상 담배를 이용한 뒤 주량이 줄고 흡연량도 줄었다. 그러다 폐 질환 기사를 보니 못 피우겠더라”며 “실제 겪어보니 액상 담배가 무섭다. 결국은 금연이 답”이라는 글을 썼는데, 이 글에는 “저도 액상 담배를 피우고는 잇몸이 아파서 못 피우게 됐다(무****)”, “액상형 전자담배는 합성 마약 같아서 좋지 않아 보인다(야*)”, “전자담배 피울 때 가슴 통증이 있었다. 결국 금연이 답(K***)”이라며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발표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기침·호흡곤란·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이나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피로감, 발열,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폐 손상 여부를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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