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경영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배가본드’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비행기테러의 범인, 그리고 그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열연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중 이경영이 연기하는 에드워드 박(한국명 박기표)에 대한 관심도 커져만 가고 있다.
다이나믹시스템 코퍼레이션 산하 그룹인 ‘D.K.P(다이나믹 KP)'의 수장 에드워드 박은 극초반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을 태운 자신의 회사소속 모로코행비행기 B357기가 공중에 폭파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유족들의 욕설과 더불어 쓰레기까지 맞아가면서도 이를 참았고, 특히 자신 또한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른바‘동병상련(同病相憐)’ 화법으로 유가족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그는 오해의 여지가 있더라도 이들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물심양면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테러공범인 비행기 부기장 김우기(장혁진)를 찾기 위해 모로코까지 갔던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 그리고 기태웅(신성록), 김세훈(신승환)이 암살조로 인해 위험에 빠졌을 때도 비서 미키(류원)를 미리 보내서 살려냈다.
덕분에 달건과 해리는 우기와 배를 타고 모로코를 벗어나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발굴해서 키워냈다가 지금은 경쟁사 존 엔 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이 된 제시카 리(문정희), 그리고 용병출신 킬러 릴리(박아인)로 부터는 최악의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다 가끔 의문스러운 행동을 할 때도 있다. 가령 피살된줄로만 알았던 평화일보기자 조부영을 달건이 발견하고 달려갔을 때 붙잡았던 이가 바로 에드워드 박이었고, 우기와 제시카 리가 다정하게 찍힌 사진을 국정원에 익명으로 제보하게끔 했던 적도 있었던 것.
특히 국제적으로 엄청난 인맥이 있는 걸로 설정된 에드워드 박은 ‘서류상으로 그의 정체는 심플하고 평범하다.
하지만, 천개의 얼굴을 가졌다’, ‘국제적으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 뒤에, 늘 그가 있었다’라는 캐릭터 소개가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점이기도 하다. 한편, ‘배가본드’ 11회와 12회는 25일에 공개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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