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故 이수현 추모비 찾아 “한일 우호 훼손, 어리석다”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이낙연 총리, 故 이수현 추모비 찾아 “한일 우호 훼손, 어리석다”

입력
2019.10.22 18:03
0 0

 “인간애는 국경을 넘는다는 것을 보여줘” 

 한인 상가서는 일본어로 현지 취재진에 답하기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 마련된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이수현 의인은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졌다. 도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간 50년이 되지 않은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 걸친 우호ㆍ협력의 역사를 훼손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2001년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사망한 고(故)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 앞에서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 마련된 고(故)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에 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일 두 나라는 길게 보면 1500년의 역사가 있다. 불행한 역사는 50년이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식민 역사가 양국 교류의 역사 전체를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일본 의회 연설 당시 말한 이 문구를 이 총리는 한일 관계를 언급할 때 종종 인용해왔다.

이 총리는 추모비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인간애(愛)는 국경도 넘는다는 것을 두 분이 실천해 보이셨다. 그러한 헌신의 마음을 추모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2001년 동일본여객철도가 세운 추모비엔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關根史郞)씨는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위험을 무릅쓴 채 용감히 선로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려다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두 분의 숭고한 정신과 용감한 행동을 영원히 기리고자 여기에 이 글을 남긴다’는 글이 적혀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東京)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인근 한인 상가를 방문해 재일 동포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둘러본 후 교민 및 일본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어 한국식 음식점, 주점, 의류 판매점 등이 밀집해있는 신오쿠보 한인상가도 방문했다. 국내 언론사 일본 특파원 출신인 이 총리는 한인 상가에서 만난 일본 현지 언론 기자들에게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일본의 전통 문화와 역사의 무게를 느꼈다”고 일본어로 말하기도 했다.

도쿄=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