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취업자 3명 중 1명이 한 달에 200만원 미만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명 중 1명은 월급으로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 임금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9.7%로 지난해(9.8%)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 역시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줄어든 24.3%를 기록했다. 둘을 합친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34.0%를 차지했다.
임금 200만~300만원, 300만~400만원 구간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각각 31.0%, 16.9%로 나타났다. 월급으로 4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5명 중 1명 꼴인 18.0%를 기록해 작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사이 2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전체 농림ㆍ어업 취업자 중 30.8%가 100만원 미만을 벌었고, 100만~200만원 구간 비중도 38.0%였다. 10명 중 7명이 200만원 미만을 버는 셈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28.0%가 100만원 미만을, 38.4%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수령했다.
반면 금융업과 전문직에서 임금 수준이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모두 임금근로자 중 38.8%가 4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정보통신업(37.2%),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8.7%), 제조업(23.3%)도 400만원 이상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한편, 정부의 사회복지서비스 확대 정책으로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가 1년 사이 9만8,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음식점업에서 3만5,000명,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서 3만명씩 임금근로자가 증가했다. 반면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8만5,000명), 건물 건설업(-6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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