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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음카드 혜택 반토막… 시민들 “신용카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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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음카드 혜택 반토막… 시민들 “신용카드 쓸 것”

입력
2019.10.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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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요율 6%→3%... 월 한도 30만원으로 줄어

인천이음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이음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시 지역화폐(전자상품권) ‘인천이(e)음카드’ 사용자 혜택이 사실상 반토막나면서 시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음카드는 지역 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작년 7월 도입됐다.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았으나 올해 4월 이음카드로 결제 시 쓴 돈의 6%를 국ㆍ시비를 들여 곧바로 되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일부 자치구가 국ㆍ시비에 구비를 더해 캐시백 요율을 최대 11%까지 늘리면서 가입자가 폭증했다. 연말까지 가입자 수 70만명, 결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5개월 앞당겨 초과 달성될 정도였다. 이음카드는 이달 13일 기준 가입자가 89만명, 누적 결제액이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늘어난 가입자와 결제액만큼 시와 구 재정이 압박을 받았다. 결국 시는 지난 8월 월 100만원까지만 캐시백 혜택을 주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다. 자치구들도 이에 발맞춰 캐시백 요율을 낮췄다.

시는 캐시백 혜택의 한도를 도입한지 두 달 만에 다시 한번 캐시백 혜택을 축소하고 비캐시백 혜택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내놨다. 캐시백 요율은 이날부터 결제액의 6%에서 3%로 축소됐고, 자치구별로 달랐던 캐시백 요율도 3%로 통일했다. 11~12월 두 달간 월 한도도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음카드로 결제 시 돌려 받을 수 있는 캐시백은 월 3만원에서 9,000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는 올해 기준 11조 규모 시 재정에서 캐시백 혜택 예산 비중이 약 0.7%로 적지 않은데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캐시백 요율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캐시백 혜택에 들어간 예산은 시비 468억원과 국비 260억원 등 728억원에 이른다. 캐시백 요율 3%는 신용카드 피킹률(카드사용액 대비 소비자가 돌려 받는 혜택 금액의 비율)이 1~2.9%인 점을 고려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캐시백 혜택이 도입된지 6개월만에 사실상 반토막 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캐시백 혜택 축소안 발표 이후 인천지역 맘카페에는 ‘월 9,000원 혜택이면 신용카드 전월 실적 혜택보다 못하다’ ‘다음달부터 신용카드를 다시 쓰겠다’ ‘홍보와 카드 발급에 헛돈을 엄청 쓰고 혜택은 흐지부지됐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음카드는 고질적인 역외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소상공인, 자영업 등 골목상권 매출이 실질적으로 증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캐시백 혜택은 축소됐지만 이용자를 위해 3~7% 할인을 제공하는 가맹점 수를 1,297곳에서 6만곳으로,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인천e몰 상품 수를 1만4,000개에서 5만개로 늘리는 등 비캐시백 혜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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