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운대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분청사기.

전남 고흥군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 8기에 대한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고흥 분청사기, 덤벙에 물들다’ 기획전시회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분청문화박물관 개관 이래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 전시로, 운대리 발굴의 시작인 1호 가마를 비롯해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된 총 8기의 가마와 출토 유물이 전시된다. 접시, 잔, 병, 호, 고족배, 장군, 벼루, 제기 등 실생활 유물과 상감, 인화, 조화, 박지, 철화, 귀얄, 덤벙 기법 등 7가지 장식기법도 경험할 수 있다.

가마터 출토 유물과 함께 발굴조사단의 생생한 현장 조사 모습과 발굴조사 중인 가마의 전경 등을 사진에 담아 발굴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 이외에 분청사기 도형에 직접 문양을 찍어보는 체험장도 설치했다.

고흥 운대리는 덤벙 분청사기를 생산한 대규모 가마터가 밀집한 곳으로 독특한 문화 현상과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519호로 지정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고흥 분청사기의 위상과 조상들의 문화를 직접 느끼며 도자 문화를 이해하고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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