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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행정타운 50년 있던 곳…이미 검증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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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행정타운 50년 있던 곳…이미 검증됐어요”

입력
2019.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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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후보지 탐방] <3> 대구 북구 경북도청이전터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친환경 수변공간 적지

도시철도 사각지대, 시민의 공원 퇴색 우려

북구가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옛 경북도청 부지.
북구가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옛 경북도청 부지.

북구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 후보지로 제시한 경북도청 이전터는 현재 대구시청별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50년간 도청이 있었던 이 자리는 현재 시청별관의 기능도 거뜬히 수행하면서 언제든 대구시청 전체가 입주해도 수용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땅은 몇 년 전만해도 경북도청과 경북도교육청, 경북경찰청 등 경북의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행정타운이어서 대구시청이 간다해도 낯선 느낌은 없는 곳이기도 하다. 행정조직 변천과정을 봐도 큰집인 경북도가 있었던 곳이어서 대구시가 터를 넓혀간다는 의미가 있다. 이곳 총 면적은 14만2,000㎡에 이르지만 신청사 후보지는 경북도가 소유한 12만2,000㎡다.

이곳은 중앙대로를 통해 반월당과 앞산까지 연결되어 있고 신천대로, 신천동로, 북대구IC 등을 통해 경북 곳곳으로 이어지는 요충지기도 하다. 여기다 대구공항과 동대구역, 동대구IC, 서대구KTX역사, 미래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도 가까운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이곳은 신천이 눈앞에 흐르고 있고 금호강도 가까워 물산업 중심지인 대구의 수변청사와 수변공간의 환경 친화적 신청사 시대를 연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또 동대구 벤처밸리와 경북대, 삼성창조혁신캠퍼스,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금호워터폴리스 등 대구 ICT 산업의 중심지라는 역사성도 갖고 있다.

신청사는 단순한 업무공간을 넘어서 대구의 관광명소,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북구의 주장이다. 넓은 땅과 수변공간을 활용해 명품 신청사를 국제적 랜드마크로 조성하는데 이곳만큼 적지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통팔달인 교통망도 대중교통 기준에는 부실한 것이 사실이다. 시내버스도 그렇지만 도시철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 엑스코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잘 마무리되면 엑스코선이 이곳을 경유하기 때문에 교통에 큰 문제가 없으며 시청이 이전하면 버스노선도 확충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구는 엑스코선이 들어설 경우 금호워터폴리스와 연계한 파급효과도 주목하고 있다. 1조1,22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3년까지 북구 검단동 111만6,000㎡에 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해 대구 경제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로운 인프라 구축으로 대구가 균형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부지는 도청이전특별법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따라 국가에서 매입해 시민을 위한 ‘문화·기술·경제 융합형 도시혁신지구’로 개발하는 청사진이 수립돼 있다. 정부가 행정청사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대구시는 이곳에 신청사를 지을 경우 부지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 도심의 노른자땅인 이곳을 시민의 공간이 아니라 공무원의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대한 거부감도 없지 않다.

이에대해 북구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터에서 시청사를 제외한 공간은 문화와 기술, 경제가 어우르지는 융합지구로 개발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공간이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경북도청 이전터는 역사성과 접근성, 미래발전성, 도시정체성 등 대구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줄 곳”이라며 “그동안 낙후됐던 북구가 발전과 변화의 전환점에 서있는 만큼 신청사 유치로 북구와 대구의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csyoon@hankookilbo.com

북구가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경북도청 이전터.
북구가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추진중인 경북도청 이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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