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조수향의 사연이 공개됐다.
KBS 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김쑥(조수향)의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졌다. 생사를 오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무월단의 행동대장까지 될 수밖에 없었던 김쑥의 과거사가 그려진 것이다.
지난 방송, 호판의 거짓 위치로 함정에 빠진 무월단은 불필요한 결투를 벌이게 됐다. 수적 열세에 몰리던 무월단을 구하러 한양에 당도한 녹두다.
무월단은 녹두로 인해 위험을 탈출하게 됐지만 이미 하얀 소복에 피가 비치거나 걸음을 절뚝일 만큼 부상을 당했다. 녹두는 그런 쑥을 보며 왜 평범하게 살지 않고 이 위험한 일을 하는지 물었고 쑥은 그를 향해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었다.
쑥은 자신의 치마를 걷어 다리에 길게 난 화상 자국을 보여주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화상 자국은 시집간 지 3일 만에 죽은 남편을 따라가지 않았다며 시댁에서 준 벌이며, 그때 자신이 도망쳐 나오지 않았다면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서방을 따라 죽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더불어 과부촌의 과부들은 회주 덕분에 지금처럼 안전하게 잘 살고 있지만 바깥세상의 과부들의 처지는 여전하다며 지아비를 잃고 소외된 여인들 돕는 곳은 아무도 없으니, 자신들은 지금 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조수향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김쑥의 과거와 다른 과부들이 처한 위태로운 상황을 침착하면서도 애틋하게 표현, 무월단의 모든 일을 깊게 파고들 수 없지만 그들만의 사연으로 씩씩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행동대장 김쑥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덤덤하게 들려주는 조수향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무술 실력과 더불어 이와 상반되는 단아한 모습까지, 한 드라마 안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조수향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색을 입혀 캐릭터를 꽃피우는 그가, 향후 스토리 전개를 통해 어떻게 김쑥을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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