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이 처연한 분위기의 캐릭터 스틸로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측은 22일 조여정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욕망에 눈이 먼 세상 속에서 절망을 딛고 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조여정은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 정서연 역을 맡았다. 정서연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둘러 싸인 지옥 같은 가족을 떠나 결혼으로 행복을 찾으려 했으나, 남편의 집착과 폭력에 시달리며 절망하고 체념한 채 살아가는 여자다. 그러나 그는 현금 99억을 손에 쥐면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컷 속 조여정은 단출한 옷차림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담백한 표정과는 다른 복잡미묘한 눈빛과 처연한 분위기가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 조여정은 좀더 평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정서연은 빈 껍데기뿐인 결혼생활에 숨막힐 듯한 집을 벗어나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한다. 다른 사람의 집을 청소해주면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는 것이다. 공개된 캐릭터 컷에서도 조여정은 희망 없는 삶을 잠시 잊은 듯 평온하지만 눈빛 속에는 쓸쓸한 슬픔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카메라가 돌아가면 즉시 정서연으로 변신하는 조여정의 연기에 감탄하며 “눈빛만 봐도 정서연의 감정이 느껴지는 실감나는 연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내공이 탄탄한 배우답게 조여정은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중 정서연을 완벽하게 구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조여정을 비롯해 김강우-정웅인-오나라-이지훈 등의 실력파 배우들과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불야성’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 드라마 ‘장영실’ ‘오마이 금비’등을 연출한 김영조 PD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오는 11월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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