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이후 석달 만에 수도권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1일 하루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으로 ‘보통’(16~35㎍/㎥) 수준을 보였다. 인천과 경기는 26㎍/㎥, 충남은 34㎍/㎥로 역시 ‘보통’이었다. 이 지역들은 모두 전날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던 곳이다.
다만 서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은 이날 잠시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고, 충남은 오후 2시까지 일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오후 6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앞선 예보와 달리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에 그친 건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의 양이 적어서인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서해상으로 들어오는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강도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저녁부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중서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르겠다”고 내다봤다.
대기가 정체할 경우 22일 오전까지 중서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치를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2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 수준은 인천ㆍ경기 북부ㆍ충남이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ㆍ경기 남부는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일인 23일은 전국의 대기질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 대부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보통’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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