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본관. 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성희롱ㆍ성차별 발언을 하고 폭언ㆍ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받은 교수에 대해 진상조사를 이번 주중에 마무리하고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21일 “A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조만간 징계위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교수는 앞서 사회과학대학 건물 1층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일부 의혹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A 교수 동료 교수들도 사과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인천대 총학생회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등이 참여하는 ‘인천대 A 교수의 폭언ㆍ폭력ㆍ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의 징계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A 교수가 폭언과 폭력,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파면 할 것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학회비로 룸싸롱을 가야 한다’ ‘여기(강의실)에 호모XX들 있으면 손 들어봐라’ ‘부모가 너를 낳고 돈을 쓴 게 아깝다’ 등 망언을 일삼았다”라며 “또 시험 도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에게 손찌검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2014~2019년 A 교수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증언을 받은 결과 폭언과 폭력,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의 직ㆍ간접적 사례가 수십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의혹이 제기되자 A 교수를 모든 수업과 학부 지도교수에서 배제한 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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