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앞줄 가운데)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일가에 쏟아진 각종 의혹으로 상승세를 탄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조 전 장관 사퇴 후 주춤해졌다. 당 지도부는 큰 틀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등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우선 이달 내 인재영입 1호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3주차(14~18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9.8%로 3주 만에 반등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3%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당 지지율은 9월2주차까지 아슬아슬하게 30%대를 지키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35%대까지 수직 상승했는데, 조국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크게 봐서는 계속 상승 추세기 때문에 단기적 변화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지지율이 단기간 급상승한 만큼, 자연스레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그간의 상승세가 여당 하락세의 ‘반사이익’ 측면이 큰 만큼, 이제는 인적쇄신과 보수대통합 등으로 ‘자력 상승’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인적 쇄신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국당은 지난 7일부터 전국 당원협의회 당무감사에 착수, 이달 말 나올 감사 결과와 의정활동 평가 등을 바탕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맞물려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르면 내주 인재영입 1호도 발표할 예정이다. 1호 인사로는 재계 출신 정치신인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후 거물급 인사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계와의 통합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승민계와의 결합이 중도층 흡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만 있을 뿐 증거는 없다”며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했다가 당내 분란만 키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인위적 통합보다는 참신한 인물과 정책으로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게 우선과제라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