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 김경록PB 인터뷰 발언 진실 공방…JTBC 반박에 일단 침묵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언론사 간 설전이 21일 또다시 이어졌다. 유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 나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산을 관리했던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가 JTBC 인터뷰를 추진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자 JTBC 측이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다. ‘조국 대전’ 당시 조 전 법무부 장관 측을 적극 방어해왔던 유 이사장의 전선이 언론 쪽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알릴레오에서 KBS와 한겨레신문의 조국 사태 보도를 비판한 뒤 JTBC를 겨냥해, “JTBC를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세월호 참사 때부턴데, 그 뒤로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무엇인가 다른 언론, 한 걸음 더 들어가고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 감각 있는 언론사로 우리가 마음 속에 받아들였었는데 이번 조국 사태 과정에선 다르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고 시청률도 뚝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록씨가 맨 먼저 조선일보와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 다음 이뤄진 게 KBS 인터뷰”라며 “(KBS에) 엄청나게 실망을 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는데 안 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 인터뷰 불발을 들어 조국 정국에서 JTBC가 보인 보도 태도 전반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투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김경록씨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방송하며 “KBS가 검찰에 김씨 인터뷰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해 KBS와 설전을 벌였다. 논란이 커지면서 KBS는 외부위원을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고, 전방위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KBS 관련 논란이 채 사그라지기 전에 이번에는 JTBC로 화살이 향한 셈이다.

이에 JTBC 측은 21일 유 이사장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JTB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JTBC는 유 이사장의 주장 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누구도 김씨의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 “오히려 JTBC가 최근까지 김씨에 수 십 차례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오간 문자 등 근거는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와 유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까지 시사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재단 측은 KBS와 설전 당시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올려 KBS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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