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평양 월드컵 축구 남북 예선전 ‘무중계ㆍ무관중‘ 사태에 대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박 장관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대안정치연대 최경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저 자신도 속상하고 화나고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앞에 송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스포츠는 스포츠로서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남북 축구 교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교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이번 축구에서 기대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다만 남북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교류는 작은 일들로 인해서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먼 역사의 관점에서 진중하게 볼 필요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편으로 속상하고 화가 나지만 인내하면서 앞으로 놓인 남북 스포츠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도 "평양 축구경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아시아축구연맹에 강력히 부적절성에 대해 항의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에게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북교류는 여러 복잡한 상황 있기에 꾸준하게 교류는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김정수 북한 체육성 제1부상을 만난 자리에서도 유감의 뜻을 전했고 "앞으로 노력을 같이 해보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남북은 지난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월드컵 예선 최초 평양에서의 남북 대결은 전파를 타지 못했고, 국내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은 불허됐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손흥민(토트넘)은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북한 선수들의 플레이는 거칠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선교 의원은 "축구협회에 남북전 풀영상이 있는데 그걸 국민들이 다 같이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영상 공개를 촉구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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