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현(맨 왼쪽) 서울대 교육부총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비교과활동 반영이 제한될 경우 면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시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및 소관 공공ㆍ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면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자동봉진(자율ㆍ동아리ㆍ봉사활동ㆍ진로활동)’이라 불리는 비교과 영역의 축소 및 폐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가 대응책을 밝힌 것이다. 서울대는 수도권 주요 대학 중 학종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올해 고3이 치르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총 모집인원의 79.6%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홍 부총장은 학종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이 폐지될 경우 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묻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관련 논의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면접을 통해) 학생이 지원하는 학과에 맞는 교과목을 들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 기준과 절차에 대해선 “면접관의 판단에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이공계 희망 학생이 과학 심화과정을 수강했는지 등 학생과 학부모가 예측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정시 확대’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면접은 사실상 본고사 역할을 해 사교육이 극성을 부릴 것”이라며 서울대 입장을 비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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