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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 “DLF는 도박상품… 금융사가 더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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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 “DLF는 도박상품… 금융사가 더 책임져야”

입력
2019.10.21 12:41
수정
2019.10.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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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석헌(왼쪽)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윤석헌(왼쪽) 금융감독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ㆍDLS)의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가 일종의 갬블(도박) 상품을 만든 것으로, 더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DLF 사태는 고위험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것”이라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국가 경제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상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DLF 문제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 있다”며 “기초자산이 독일 국채 금리였는데 그게 일정 범위를 넘어 떨어지면 투자자가 부담하고 높다면 투자자가 수익을 먹는 상품으로, 따지고 보면 괜한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금융활동을 하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독일 국채금리 등락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되는 DLF는 실물 경제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상품이라는 얘기다. DLF 상품은 은행이 주도해 증권사와 운용사를 끼고 투자자에게 판매한 상품이다.

윤 원장은 이어 “투자자도 자기 책임하에 투자했다고 해도, 더 중요한 책임이 (도박 상품을 만든) 금융회사에 있다”며 “금융회사가 어느 정도 보상해야 하고 소비자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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