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지 시장 진출 후 처음
한국어로 ‘얼굴을 바꾸다’란 뜻이 담긴 베트남 영화 ‘랏(lat) 맛(mat) 4’는 지난 4월 베트남에서 개봉해 베트남 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171만명)에 올랐다. 한국 멀티플랙스 극장 체인 CJ CGV가 현지에 배급한 작품이었다.
CGV가 베트남에서 연간 누적 관객 2,000만명을 돌파(17일 기준)했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베트남 시장 진출 이래 첫 2,000만 관객 돌파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누적 관객 수 2,500만명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월에 CGV는 베트남 진출 이후 누적 관객 1억명을 넘어섰다. 베트남 총인구가 9,646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현지 국민 한 명당 한 번 꼴로 ‘한국형 멀티플랙스’에서 영화를 본 셈이다. CGV는 베트남에서 78개 극장, 457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8개 극장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9배 이상 확장, 베트남 극장 시장 점유율 1위로 떠올랐다. 심준범 CGV 베트남 법인장은 “CGV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얘기를 다룬 웹드라마를 제작해 극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지 영화 상영 편수를 확대한 결과”라고 의미를 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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