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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세요, 맛있는 CJ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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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세요, 맛있는 CJ컵으로

입력
2019.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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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에서 준비한 플레이어스 라운지. CJ제공
CJ컵에서 준비한 플레이어스 라운지. CJ제공

저스틴 토마스(26), 브룩스 켑카(29)의 재방문, 그리고 필 미켈슨(49), 조던 스피스(26), 세르히오가르시아(39)의 첫 출전.

20일 저스틴 토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CJ컵)는 올해 더 화려한 별들의 출전으로 국내 골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출전했던 유명 선수들에 더해, 새로운 최정상급 선수들이 CJ컵이 열린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를 찾으면서다

그럼에도 대회 관계자들은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국내에 초청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1,2회 때보단 되레 올해가 조금은 섭외가 수월했다고 얘기한다. 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CJ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시즌 초반 아시아스윙 때 한국의 CJ컵은 웬만하면 꼭 거쳐가고픈 대회로 서서히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들은 어떻게 선수들 마음을 잡았을까. 일단 선수 예우와 상금배분이다. 웬만한 PGA 투어 대회가 숙소비용을 선수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반면 CJ컵은 모든 참가 선수들에게 제주의 5성급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우승자에겐 175만달러(약 20억원)이 주어진다. 게다가 컷 탈락도 없어 최하위를 기록해도 두둑한 상금을 챙겨갈 수 있다.

하지만 상금이 전부는 아니다. 대회 핵심 관계자는 ”첫 대회 때부터 선수들이 최대한 한국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선수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대목은 ‘플레이어 라운지’의 음식이라고 한다. 실제 토마스의 절친 스피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토마스로부터 호텔과 코스, 그리고 음식이 훌륭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물론 음식만 바라보고 이번 대회에 나섰겠나 싶지만, 선수들 반응을 두루 살펴보면 그리 과장된 얘긴 아니다. 대회 개막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 출신 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은 다른 선수들에게 어떤 제주 맛집을 소개해주고 싶느냐는 질문에 “최고 맛집은 ‘플레이어 라운지’”라면서 “여러 바비큐 고기와 음식들이 맛있어 PGA선수들 모두 인정하는 곳”이라고 했다.

대회장인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플레이어스 라운지는 CJ제일제당 파인다이닝팀에서 직접 운영을 담당하면서 소, 돼지 구이는 물론 양고기를 직접 쉐프가 구워준다. 여기에 스시와 피자, 쌀국수 등 전세계 총 50여가지의 메뉴가 제공돼 PGA스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지난해엔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인도의 슈방카 샤르마(23)만을 위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그린커리를 만들어 내놨다고 한다.

CJ컵 관계자는 “가족과 동반자 등 선수당 4명이 플레이어 라운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선수들의 만족도는 더 높았다”며 “공항과 숙소, 대회장 등을 오갈 땐 제네시스 차량으로 일일이 수송해주거나, 제주 관광루트와 외부 맛집 추천 및 예약대행까지 해줘 선수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대회를 치르고 한국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내년 CJ컵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디서 열리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가 CJ컵에 출전할 지는 벌써부터 관심사다. 우즈는 오는 25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하는데, 내심 한국을 건너뛰고 일본만 방문하는 게 국내 팬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우즈의 스폰서 기업의 사업영역 확장 등을 고려했을 때 그의 내년 CJ컵 참가를 기대해볼 만 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대회 관계자는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귀포=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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