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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영길 의원, 동남권 신공항 지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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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영길 의원, 동남권 신공항 지원 왜?

입력
2019.10.20 17:54
수정
2019.10.20 18:3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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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지난달 30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회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 블로그 캡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지난달 30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국회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 블로그 캡처

“총리께서는 김해공항이 어떤 상황인지 아십니까. 김해공항은 현재 3.2㎞짜리 제1 활주로가 하나 있고, 옆에 210m의 거리를 두고 2,734m짜리 군(軍) 활주로가 있습니다. 자, 여기에 추가로 제2 활주로를 놓는다면 ‘김해공항의 확장’이 됩니까. ‘김해신공항’이 됩니까.”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활주로 확장안) 재검증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구가 인천 계양을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동남권 신공항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한 유튜브 홍보 영상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위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제371회 국회 대정부질문(경제분야)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이 정치인이 엉뚱하게 인천국제공항 주변이 지역구인 송영길 의원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당시 부산지역 기자들과 만나 “연말을 넘기면 선거와 연관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하며, 국무총리실의 재검증이 추석연휴 전 끝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현재까지 검증은 단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다.

8월 21일 열린 첫 검증방안 설명회는 총리실이 같은 날 부ㆍ울ㆍ경과 대구ㆍ경북 관계자들을 따로 만나 협의하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열렸으며, 9월 17일 진행된 두 번째 협의회는 부ㆍ울ㆍ경과 대구ㆍ경북지역 부단체장, 환경부와 국방부 관계자가 함께했지만, 여기서도 검증위 구성에 대한 기본 원칙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또 최근 ‘조국 사태’로 모든 이슈가 블랙홀로 빠져들면서 또 재검증 추진의 발목을 잡았다.

화제가 된 대정부질문은 같은 당 PK 동료 정치인들의 ‘부탁’이 있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송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여러 번 남다른 소신을 피력해왔다. 지난 6월 24일 부산상의 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며, 공항 입지로는 가덕도가 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관문공항 입지와 관련해 “김해공항 확장안은 조종사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 위험천만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 주 싱가포르대사관 국정감사 차 싱가포르에 갔을 때 창이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부ㆍ울ㆍ경에도 장애물과 소음 피해 논란이 없는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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