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버지 고향 부산시 명예시민 위촉
재미교포 다니엘 강(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우승으로 자축한 그는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다니엘 강은 20일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ㆍ6,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그는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제시카 코다(26ㆍ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린 역전극으로 31만5,000달러(약 3억7,200만원)의 상금을 쌓았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었던 다니엘 강은 이후 1년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 올해 또 한 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날 최종라운드를 코다에 한 타 차 2위로 출발한 다니엘 강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고 보기를 범한 코다를 앞서갔다. 이후 다니엘 강은 14번 홀까지 꾸준하게 파를 지켰지만 코다는 기복을 보이면서 좀처럼 단독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승부처는 15번홀이었다. 다니엘 강은 버디를 추가하며 코다를 2타 차로 따돌렸고, 코다가 버디를 잡고 한 타 차로 쫓아온 17번홀과 18번홀 파를 지켜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다니엘 강은 곧바로 아버지의 고향인 부산으로 날아가 올해 처음 열리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재미교포지만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부산사투리가 짙은 그는 21일엔 부산시로부터 명예시민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15∼17번 홀 연속 버디로 막판 힘을 내면서 4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치고 단독 6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고, 역시 뒷심을 발휘한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전망을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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