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품은 303만㎡, 루지 마리나클럽 콘도 골프장 인기
개장 3달 반 만에 입장객 5만명 돌파, 휴일 3,000명 북적
2021년까지 워터파크 복합연수시설 체험농장 추가 조성
중부권 최대 레저 휴양지로 조성되고 있는 충북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개장 넉 달도 안돼 입장객 5만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6월 14일 부분 개장한 증평에듀팜특구의 블랙스톤벨포레 리조트 입장객이 9월말 현재 5만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리조트를 개장한 지 약 석달 반 만에 5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미혜 블랙스톤벨프레 과장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하루 3,000명 이상 몰린다. 연내 10만명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광단지가 단숨에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원남저수지를 품은 303만㎡의 너른 부지에 수상체험장, 골프장, 루지, 승마장 등 갖가지 레포츠 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 시설은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익스트림 루지 체험장이다. 리프트를 타고 산에 올라가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루지는 2개 코스(총 길이2.85㎞)로 이뤄졌다. 난이도가 높은 A코스(1.38㎞)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고, B코스(1.47㎞)는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주행할 수 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는 저수지의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40만㎡의 원남저수지에 조성한 이곳 마리나 클럽에서는 360도 회전과 반 잠수 기능이 있는 제트보트를 즐길 수 있다. 숙박이 가능한 요트와 허리케인, 플라이피쉬, 드래곤보트, 바나나보트, 전동 오리배 등도 운영한다.
국토의 중심에 자리해 전국 어디서나 오기 쉽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의 하나이다.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개장한 것은 특구로 지정된 지 꼭 10년 만이다. 2009년 10월 특구로 지정된 이 단지는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도중에 사업을 중단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2015년 말 민간 공모를 통해 블랙스톤벨포레 리조트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충북도와 증평군,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은 관광지 개발 사업에 합의, 2017년 말 공사에 착수했다.
블랙스톤 측은 이 단지에 2021년까지 식물원, 워터파크, 귀촌체험센터, 농부시장, 빌라촌 등을 건립해 순차적으로 개장할 참이다. 현재 2동인 콘도미니엄은 5개동까지 확대키로 했다. 리조트 완공 시점은 2022년이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증평에듀팜특구는 청주국제공항과 가까워 중국 등 해외 여행객을 유치하는데도 아주 유리하다”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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