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람사르 습지 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발족을 위해 열리는 국제회의로 7개국 18개 습지 도시에서 100여명의 지방정부 대표단이 참가한다.
지자체장 회의에서는 습지 보전 정책과 도시 인프라로서 습지를 활용하는 사례 등을 공유하고 습지 도시 간의 우호 교류를 논의한다.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발족을 협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습지 보전의 의미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를 찾아라’ 공모전을 열었다. 최종 경연을 거쳐 순천 신대초 3학년 정예은 학생이 선발돼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채택된 제도다. 협약에 따라 습지 도시 인증을 위한 평가가 진행됐고 지난해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7개국 18개 도시가 람사르협약 습지 도시로 인증 받았다. 순천, 제주, 창녕, 인제 등 우리나라 4곳을 포함해 중국(6곳), 프랑스(4곳), 헝가리(1곳), 마다카스카르(1곳), 스리랑카(1곳), 튀니지(1곳) 등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평화의 땅 순천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회의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 습지 도시들의 연대가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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