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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뚫린 美 대사관저… 경찰, 뒤늦게 경계 인력 4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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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뚫린 美 대사관저… 경찰, 뒤늦게 경계 인력 4배로

입력
2019.10.20 16:21
수정
2019.10.20 20:5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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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도 “경비 강화 노력 필요”… 침입 대학생 중 7명 영장 청구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농성을 하다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농성을 하다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대낮에 주한 미국대사관저를 침입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경찰이 뒤늦게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2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2차 협상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경찰엔 비상이 걸렸다.

20일 서울경찰청은 주한 미국대사관저 주변 경비에 80명 규모의 경찰관 1개 중대를 추가 투입했다. 기존에는 20여명 규모의 의경 2개 소대가 경계를 맡았다. 경찰은 미 대사관 측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사다리나 밧줄을 이용한 침입을 차단하는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앞에서 미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및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사다리를 타고 관저 마당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관저 마당에 들어가서도 "해리스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반대" 등 구호를 외치다 공동 주거침입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9월 40대 중국동포가 미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침입한 데 이어 대학생 난입 사건까지 발생하자 경찰에는 비상이 걸렸다. 22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2차 협상을 앞두고 경찰은 미 대사관 주변 경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시민단체가 이날 미 대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 협상 중단, 한ㆍ일 지소미아 재연장 강요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미 국무부도 외교공관 경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는 19일(현지시간)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대사관저 불법 침입이란 점에서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는 미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저에 회원들을 침입시킨 대진연이 수사 경찰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은 번지고 있다. 대진연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남대문경찰서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치인 접견금지 요청' 문서를 게시하면서 “(체포된 회원들과) 면회 금지를 의뢰한 남대문경찰서 A 경위에게 강력한 항의전화를 해달라"며 담당 경찰관 A 경위의 연락처까지 공개했다.

검찰은 체포된 19명 가운데 7명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체포된 19명의 대진연 회원들이 모두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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